얼마 전부터 꾸릉꾸릉...끼잉끼잉 울고, 요상한 행동을 하던 타로........마음의 준비도 못했는데, 때가 와버렸어요.......
18일 화요일, 급하게 중성화 수술을 하고 왔습니다....
타로왕누나께서 임보하실 적의 사진을 꺼내어 다시 한참을 바라보게 되네요......

이 모습에 반해 데려올 때만해도 고양이를 입양한다는 것이 얼만큼의 책임을 가져야 하는지 채 알지 못했습니다..
물론, 고양이에 대한 공부를 하면서 많이 생각하고...거듭 각오했던 일이지만...
생각보다 더 많이......많이 아프네요..

모순되게도 아프게 하는 일이기도 해서.....마음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눈은 뜨고 있지만, 마취하고 나서의 모습입니다.....
바보같이, 아무 생각없이, 그냥 너무나 대견하고 예뻐서......
수술하는 동안 이 모습이라도 보고있어야지...하는 생각에 사진을 찍었습니다.........
수술은 뒷 쪽 수술실에서 이루어져서 과정을 볼 수는 없었고...
볼 수 있었다고 해도 눈 앞에 뿌얘서 보지도 못했을 것 같아요...

수술시간도 10여분 남짓..생각보다 짧은 시간에 끝났습니다..
마취가 쉽게 깨지 않아서 마음 졸이긴 했지만...깬 시간도 5분여 정도 걸렸네요...
집에 돌아와서 위 아래로 다 쏟아낸 후의 타로....
처음 내려놓았을 때 마취가 풀리지 않은 뒷다리를 끌고 기어다니며 저에게 오던 모습.....
가까이 다가와 냄새를 맡으면서도 손대면 소스라치게 놀라 넘어지던 모습.......
토하려고 했던건지, 마비된 혀로 계속 모래를 핥아먹던 모습........
하나하나.....지금 생각해도 다시 무너지네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분들은 대부분 겪으실 일이겠지요.......
한 생명을 책임진다는 것이 행복하면서도, 얼마나 아픈 일인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남아도 이리 맘아픈데 여아들 키우는 분들은 정말....아, 어찌 지켜보실까요......ㅠㅠ
계속 타로를 쫓으며 상태를 보며 화이팅을 외쳐주기를 한시간 여쯤..
!!!!!!!!!!!!!!!!
???????????????????

아까 토한애 어디갔나??ㄷㄷㄷㄷㄷㄷ

눈은 퀭하고 코는 시뻘개져서는 캣닢을 찾아내다니........ 이 짜식 ㅋㅋㅋ 침대는 어찌 올라갔지;;;;
타롱댕의 수술을 알 수 있는 곳은, 실밥이 살짝 나와있는 그 부분(!) 뿐일 정도로 잘 뛰어다니네요;ㅁ;
나 왜 운거니...................................
고냥마마께서 싫어한다고 해서 엘리자베스 카라는 안들고 왔는데.....자꾸 거...거기를 핥더라구요 ㅠㅠㅠㅠㅠ
저녁도 굶은김에........임시방편으로 이런 짓을................

진짜 울다가 빵터졌네요 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녕 친구라면 삼양라면^_^?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다시 찾아누운 잠자리....평소에 자주 눕던 곳인데 오늘은 다리가 길어서 주체가 안되나 봅니다;ㅁ;
자리를 못찾는 타로남작느님의 긴 다리..........아놔.........멋지구나+_+!!

고맙고 미안한 내 동생 타로..

이상하게 중성화 수술 다음에는 더 애교냥이가 된다던데..........지금 몸소 체험중이에요 흐흐흐
바로 다음날임에도 걱정 안시키고 밥 잘 먹고, 물도 잘 먹고 잘 싸고 잘 자고 잘 사고치고(!) ㅋㅋㅋ 다닙니다!!
기특하고 대견한 타롱댕........이제 건강한 날들만 계속 되었으면 좋겠습니다^_^

..................음 그래 남자구나........나...남자? 음....남자.................그래 뭐.....음...........



덧글
타로에게 힘내라고 전해주세요.
그럴게요....힘내라고.......정작 본인은 철모르고 뛰어댕기시지만요.....ㅋㅋㅋ
근데 한번 씌워보니...앞이 안보여서 맘에 안드나봐요;ㅁ;........
혹시 씌우실 일이 있다면, 눈 부분을 센스있게 뚫어주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그럼 다스베이더 완성, 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그저 기특하고 고맙지요, 지금은 다시 사료 포풍흡입!!
묘생의 대업을 이루신 타로느님!!맛난거 많이 해드리세요. 그러나 우리 쿠로는....쿠로탱은 금방일텐데. ... 전 어뜩하지요.
아이고 쿠로야~~><
쿠로.....쿠로.......음....타로랑 약 한 달 터울이었죠.......으악.....쿠로얏!! 12월까지 버텨야 하느니라 ㄷㄷㄷ
그 시작은 이상한 울음소리와 잦아지는 사색타임입니다.......+_+ 잘 지켜보세요 ㄷㄷㄷㄷㄷ
역시 젊고 건강한 남아는 다릅니다! ㅎㅎ
토닥토닥, 괜히 마음이 짠... 눈물이 왈칵왈칵..
괜찮아요, 그래도 이제 타로가 평생 시기마다 괴로워하지 않아도 되고
안좋은 질환도 안겪도 행복하게 살 수 있을테니까요!
타로도, 지콩님도 고생하셨어요 ^^
다만 제가 혼자 바라보며 안쓰러워하다가...고마워졌다가...
마음이 그러네요....에구에구;;
타로를 위해서 한 일인데, 아파보일 때마다 아프고아프고...마음을 눌러야 했어요 ...
좋은 일이겠죠!! 또 잘 회복하고 있으니까 걱정 안하려구요 !! 에잇!
저희집 냥이도 내일 중성화 하네요 ~
미니홈피 들어가서 귀여운 냥님들 사진 잘 구경하고 있어요 ^_^ㅋㅋㅋ
중성화수술이라.....위에 바나나님(타로왕누나~) 말씀처럼 묘생의 대업인데...잘 해내고 오시길 바랍니다/ㅅ/